청두(成都) 월드 게임: 스포츠와 문화와 도시가 융합된 축제의 향연

2025-09-11 10:10:42

둥안호(東安湖) 체육공원 돔 위에서 마지막 불꽃 놀이가 펼쳐지며 2025 청두 월드 게임이 성공적으로 막을 내렸다. 12일간에 걸쳐 치뤄진 이번 국제 스포츠 행사는 중국 서부의 활기찬 도시에 전 세계의 이목을 다시 집중시켰을 뿐만 아니라, 독특한 ‘청두 스타일’로 월드 게임의 의미를 재정의했다. 청두는 중국이 처음으로 주최한 월드 게임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두었다. 116개국 및 지역의 3942명 선수가 참가하였고, 34개의 주요 종목과 256개 소규모 종목에서 치열한 경쟁이 펼쳐졌으며, 수많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관중이 참가했다. 이 성대한 대회는 단순한 스포츠 게임을 넘어서 스포츠맨십, 문화적 매력, 도시 개발 콘셉트가 어우러진 대표적인 전시회로 자리잡았다.

스포츠 축제의 향연: 비올림픽 종목들의 빛나는 순간

태극권은 물 흐르듯 유연한 동작 속에 동양의 지혜와 철학을 담아내고, 프리스비는 순간적으로 변하는 경기 속에서 팀워크의 의미를 보여준다. 열정 가득한 경기장에서 고대의 지혜와 젊음의 활력이 부딪히고 융합하며 독특한 경기의 매력을 뽐내고 있다. 비올림픽 종목의 중요한 전시 플랫폼으로서, 월드 게임은 마치 스포츠계의 최첨단 혁신 실험실처럼 독특한 스포츠 종목에 넓은 무대를 제공한다.

청두 월드 게임 집행위원회 왕이(王毅) 부사무총장은 깊은 감회를 전하며 “올림픽에 비해 분위기가 가볍고 발랄해 경기 스포츠의 치열한 대결은 물론 재미와 대중 참여까지 강조한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스포츠 축제라고 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러한 축제와 같은 매력이 22만 명이 넘는 사람들로 하여금 티켓을 구매하여 경기를 관람했다. 대회 기간 동안 각 경기장에서는 관람객들의 열기가 뜨거웠다. 청베이체육관(城北體育館)에서는 라틴댄스와 스탠다드댄스 경기의 관중률이 95%를 넘었고, 브레이킹 경기는 일찌감치 매진되었을 정도로 인기가 높았다. 청두 롤러스케이팅 국제센터(成都輪滑國際中心) 역시 매회 만원행렬을 이어갔다. 관중들은 열정적으로 선수들을 끊임없이 응원하며, 이 도시에서 개최된 월드 게임에 대한 사랑과 열정을 마음껏 발산했다.

다양한 특색이 있는 종목들 중에서도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용선(龍舟) 경기가 월드 게임에 정식 종목으로 처음 채택되어 큰 주목을 받았다. 8월 9일, 청두 월드 게임 용선 경기 종목이 첫 경쟁을 시작해 12개 팀 144명의 선수들이 경쟁에 참여했다. 노를 젖는 물결과 울려 퍼지는 북소리 속에 용선 하나하나가 화살처럼 싱룽호(興隆湖)의 푸른 물결을 가르며 나아갔다. 국제월드게임협회(IWGA) 톰 디렌(Tom Dielen) 부회장은 “활력 넘치는 용선 경기는 광역 스포츠 융합의 본보기가 되어 전 세계에 ‘다양성 속의 단결’이라는 현대 스포츠 가치관을 전달하고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경기 일정이 진행되면서 가슴 뛰는 금메달 획득 순간이 속속 이어졌다. 8월 16일 저녁까지 경기에서 233개의 금메달이 쏟아졌으며 18개의 세계 기록이 깨졌다. 총 52개 국가 및 지역의 선수들이 금메달을 획득했고, 81개 국가 및 지역의 선수들이 메달을 목에 걸어 입상 국가 및 지역 수가 역대 월드 게임 중 가장 많았다. 그중에서도 중국 대표단의 성적이 특히 눈에 띄었는데, 총 금메달 36개, 은메달 17개, 동메달 11개를 획득해 금메달 순위와 전체 메달 순위에서 1위를 차지했다.

문화의 융합: 스포츠를 매개로 한 문명 교류의 장

청두 월드 게임은 단순한 스포츠 행사를 넘어 문명이 서로 교류하는 장이 되었는데 이러한 문화적 분위기는 그 준비 과정에서부터 시작되었다. 파촉(巴蜀) 문화의 특색을 융합한 성화봉 ‘주멍(竹夢)’과 메달 ‘주광(竹光)’, 천 년의 역사를 가진 촉금(蜀錦)에서 영감을 얻은 월드 게임 마스코트 ‘수바오(蜀寶)’와 ‘진짜이(錦仔)’, 개막식에서 도명 죽편(道明竹編) 등 무형문화재 공예로 제작된 ‘푸룽화이(芙蓉花意)’ 안내판은 모두 도시의 깊은 문화적 토대에 뿌리를 두고 있다. 7월 26일, 월드게임 역사상 최초의 성화 봉송이 삼성퇴박물관(三星堆博物館)에서 출발하여 금사유적박물관(金沙遺址博物館), 판다번식연구기지(大熊貓繁育研究基地), 무후사(武侯祠)와 삼소사(三蘇祠)를 거쳐 싱룽호 습지 공원에서 마무리되었다. 성화봉 ‘주멍’의 불꽃은 고대와 현대를 넘나들었다. 국제월드게임협회(IWGA) 샹탈 포이(Chantal Boehi) CEO는 이것이 바로 “지금까지 본 성화 봉송 중 가장 아름다운 성화 봉송”이었으며 “환상적인 순간”이었다고 감탄했다. 8월 3일, 청두 월드게임 선수촌 개촌식에서 힘차게 뛰어오르는 사자춤과 우렁찬 북소리가 전 세계 참가자들을 향해 “집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라는 진심 어린 초대를 전했다. 8월 7일 개막식에서는 금사(金沙) 태양신조(太陽神鳥)와 스포츠의 빛이 서로 어우러지고, 천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쓰촨극(川劇)의 변검(變臉)과 힙합의 현대적 리듬이 한 무대에서 만나 전통과 현대가 조화로움이 전 세계 관중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또한 다채로운 도시 문화 체험 활동도 끊임없이 펼쳐졌다. 8월 6일, 네덜란드, 폴란드, 스위스 등 국가에서 온 운동선수들과 스태프들은 ‘빛+미식+무형문화재’ 여행을 체험했다. 오후에는 훠궈(火鍋) 버스를 타고 화려한 빛과 그림자 속에서 매콤한 훠궈를 맛보며 도시의 아름다운 경치를 둘러보았고, 저녁에는 진장(錦江)에서 배를 타고 두보(杜甫)의 시경(詩境)과 번성한 상업적 풍경을 느끼며, 꿈처럼 아름다운 야경속에서 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청두 문화관광그룹(成都文旅集團)의 관계자 사오단(邵丹)은 “우리는 인문 역사, 녹색 생태, 산업 경제, 행복한 생활을 중심으로 포인트 자원의 공간 분포 특성을 분석해 17개 문화 체험 지점을 선정하고, ‘국보 팬 탐방 여행(國寶粉絲探訪之旅)’ 등 7개의 테마 여행 코스를 정성껏 기획했습니다. 특히 70여 명의 문화관광 가이드와 상담 요원을 모집해 다국어 서비스를 제공하며, 세계에 청두의 문화와 역사의 전승성과 시대적 혁신성이 어우러진 독특한 매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라고 소개했다.

도시 역량의 강화: 대회와 발전의 선순환

대형 스포츠 대회는 어떻게 도시의 발전과 상호 보완적 관계를 형성할 수 있을까? 이 문제에 대해 청두 월드 게임이 나름의 해답을 제시했다. 청두는 준비 초기 단계부터 월드 게임을 도시 전반적인 발전 전략에 통합시켜 대회의 최대 효율성을 추구했다.

먼저, 경기장 건설 측면에서 월드 게임 대회 경기장(장소)은 절약적 집약 원칙에 따라 27개 대회 경기장(장소) 중 18개는 기존 경기장의 기능을 극소로 조정하여 사용했으며, 9개는 호수공원을 따라 임시 설치한 것으로, 신규 건설이 없어 건축 비용의 절감을 극대화했다.

과학기술의 혁신은 이번 월드 게임의 또 다른 하이라이트다. 5G, AI, VR 등 기술의 광범위한 적용은 게임의 경험을 향상시킬 뿐만 아니라 청두의 기술력을 보여주었으며 ‘청두 제조(成都製造)’의 로봇으로 구성된 ‘특수 서비스 군단(特殊服務軍團)’은 청두 월드 게임촌에 진입하여 배달·소매·순찰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했는데 이는 월드 게임 역사상 처음으로 AI를 기반으로 한 최종 배달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 또한 ‘탕파(鏜鈀)’ 로봇은 대회에서 ‘응원대’의 역할을 맡아 다수의 로봇들이 조화롭게 군무를 선보였다. 녹색 및 저탄소의 개념을 대회에 전반적으로 적용하였다. 월드 게임 기간 동안 귀여운 판다 신에너지 차량들이 각 경기장 사이를 자유롭게 오가며 대회를 위해 셔틀 서비스를 제공함과 동시에 관객들이 녹색 및 저탄소 이동 수단을 잘 이용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레일+사이클링+워킹’이라는 매끄러운 연결 완행 시스템을 구축했다. 또한, 월드 게임은 쓰촨(四川)의 풍부한 수력 자원을 충분히 활용하여 개막식과 폐막식, 게임촌, 경기장 등의 다양한 장소와 환경에서 청정 에너지를 대중적으로 적용했다. 특히 많은 관심을 받은 월드 게임 메달인 ‘주광’ 또한 저탄소 대회 운영이라는 기발한 아이디어를 융합하여 폐자동차의 재활용 금속으로 정교하게 제작된 것으로 재생 자원의 재활용 가능성이 더 크다는 것을 생생하게 보여주는 것이었다. 이러한 실천은 대형 대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한 ‘청두 솔루션(成都方案)’을 제공했다. 이에 국제 월드 게임 협회의 톰 딜런(TOM DYLAN) 부주석은 “이번 대회는 지금까지 가장 지속 가능한 월드 게임으로, 대회 개최의 새로운 기준을 세운 대회입니다.” 라고 높이 평가했다.

대회를 개최하는 것은 곧 도시를 발전시키는 것이다. 경기장의 건설부터 대회의 운영, 그리고 대회 분위기의 조성까지 청두는 대회의 모든 측면에 도시의 특성적인 요소를 통합시켰다. 절약, 저탄소, 지능형, 기술 등 월드 게임의 준비 과정은 도시의 강력한 실력을 보여줌과 동시에 청두의 독특한 매력을 선보였다.

Edit:

The copyright of the article and the picture belongs to the original author. If there is any infringement, please contact to delete it